갤럭시 z폴드2 사고 며칠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 몇 가지.
최근 출시된 갤럭시 z폴드2
사용기가 많이 쌓이지 않은 데다가, 비싸지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물건인 만큼
좋은 걸 써보자는 마음에 장만했습니다.
갤럭시 노트2, 노트4, S8, 노트9 등으로
큰 화면이 좋아 노트 시리즈를 사용해왔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넘어온,
더 큰 화면으로 펼쳐지는 Z폴드2
새로운 갤럭시 경험을 하면서 사용하면서 드는 생각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계속 사용하게 되던 것과 비슷합니다.
이제 폴드 시리즈로 계속 사용하게 될 것 같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있습니다.
1. 펼쳐진 화면에 적응되지 않는 앱 화면
접히는 힌지 부분 자국은, 아주 잘 보이지만
쓰다 보면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펼쳐진 화면에 잘 적용되는 앱이 별로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어플은 접힌 상태에서 보는 게 더 편할 때가 많습니다.
카톡도 빈 공간이 오히려 많이 보여 공간 낭비 같아 펼쳤다고 더 잘 보지는 않습니다.
앱도, 사용자도 서로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죠
2. 튀어나온 카메라
뒷면에 커버를 씌우면 바닥에 놓아도 긁히는 문제는 좀 안심이지만
툭 튀어나온 카메라는 이래저래 아쉽습니다.
바닥에 놓아두면 덜거덕 거릴 수 있습니다.
3. 무거움
부피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가볍게 해도 무게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태블릿이 이 정도 무게라면 매우 가볍지만
작은 핸드폰 두 개 들고 다니는 무게도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가벼움
4. 전원 버튼이 수시로 눌림
잡고 다닐 때, 들고 운동할 때 전원 버튼이
측면 가운데 즈음에 있어 자주 저절로 켜지는 편입니다.
지문 버튼이기도 해서 잠금 해제할 땐 편하지만
버튼 위치가 아쉽지만 조심하면 됩니다.
5. 커버 열 때 필름이 벗겨질 수도 있음
부주의로 필름에 손톱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수시로 여닫기를 반복하다 보면 필름에 손이 갈 수도 있고,
한 번 벗겨지면 더 자주 벗겨지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훨씬 큽니다.
1. 넓어져서 좋다.
한 디바이스로 태블릿과 같은 크기로 책과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책을 보기에 너무나 좋아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큰 태블릿보다도 오히려 책 보기, 영상 보기에 좋은 화면입니다.
내가 찍은 좋은 사진들을 보기에도 좋습니다.
이쁜 내 아이들, 조카들, 댕댕이 사진을 확대해서 보지 않아도 충분히
답답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2. 접은 화면도 좋다
이동하는 상황에서는 접은 쪽으로 더 많이 보게 되는데 이 화면도 볼만합니다.
갤럭시 노트와 길이는 비슷하지만 폭이 좁아 화면 자체는 작지만,
오히려 긴 느낌이어서 많은 정보를 담은 느낌이 있습니다.
3. 좋은 카메라 성능
카메라 화소수로는 갤럭시 S10과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출시된 S20보다는 떨어지지만
이미 S10 카메라도 매우 좋은 카메라가 탑재되어있기 때문에
갤럭시 이전 모델을 써왔다면, 카메라 성능은 기대 이상입니다.
펼친 화면에서 셀카를 찍을 수도 있고, 접은 채로도 촬영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아주 좋습니다.
4. 멀티태스킹 가능
편의 기능이 점점 늘고 있고, 여러 작업을 한 번에 할 수 있고,
큰 화면인 만큼 터치 키보드도 여러 가지 모드로 지원합니다.
좋은 시스템이 그렇듯, 사용 적응이 편리합니다.
새로운 컨셉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면서
불편감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자각할 때면서 이따금 놀랍니다.
현재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경험하는 느낌들을 줍니다.
5. 펴는 느낌이 좋다.
서로 만지고 만져지는 ‘터치’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의사소통 행위다. 사람들이 아이폰,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심리학적 이유’는 바로 이 터치 때문이다. 신체적 접촉이 사라진 디지털 세상에서 내 손끝의 세밀한 움직임에 반응하는 기계가 생겨났다. 손가락을 벌리고 좁힐 때마다 화면의 변화가 일어나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새로운 창이 열린다. 반드시 맨손으로 만져야 반응한다. 정말 눈물 나도록 감격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40대 중년 남자들이 아이폰에 더욱 열광하는 것이다.
김정운, <남자의 물건>
펼치는 느낌이 책을 펴는 것처럼 같은 느낌을 줍니다.
폴더폰처럼 위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펼치는 건 분명히 다릅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터치의 감성이 세상을 휩쓸었던 것처럼,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약간만 과장하자면, 갤럭시 Z폴드2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
스마트폰을 옆으로 펼치며 쓰는 경험은
책이라는 오래된 아날로그 경험과 연결되어
모든 것이 연결되고 통합된 우주, 새로운 미래를 살아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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