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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가게, 안 되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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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가게가 잘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안 되는 가게가 안 되는 이유는 확실한 이유가 한 가지 이상 있다.

주말 저녁에 맥주 한 잔 하려고 와이프와 마실을 나갔다.

잠시 잠든 아기와 유모차를 밀고 자리가 넓은 곳을 찾았다. 

번쩍번쩍한 거리에 괜찮은 자리에 위치한 고깃집에 자리를 잡았는데  

왠지 손님이 없었다. 

개업초에는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왠지 분위기가 힘이 없어 보이는 분위기. 

들어가 앉았지만 왠지 편하지 않았다. 

일하시는 분들도 왠지 불편해보이는 모습 

 

어쨌든 가볍게 먹고 싶어서 일단 맥주만 시켜보기로 했다. 

안주거리가 몇 가지 있었는데 뻥튀기가 나올 수도 있어 주문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문 받는 직원이 '메인 요리를 하나를 시켜야 한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메인 고기 요리는 시킬 생각도 없었는데,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머쓱해서 메뉴판을 덮고 나왔다. 

 

직원의 말에서 일단 두 가지 문제점

1. 원칙이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적용시킬 원칙이었는지 의문이다. 바빠야 할 시간에 파리 날리는데 유연하게 적용해 볼 만한 원칙은 아니었을지. 

2. 사업장의 중요한 원직은 사장님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직원이라고 해도 이곳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주인의식을 보여 사장님이 말씀하셨다고 사족을 붙이지 않았어도 좋지 않았을까. '죄송하지만 저희는 메인메뉴와 함께 시켜드시는 것이 원칙인데, 저희 고기가 너무 맛있고 자신 있어 고기 한 점과 맥주 한 잔 드셔보시면 오늘 밤이 행복하실 겁니다' 정도는 아니어도 사장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성의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는 그곳이 원하는 손님상이 아니어서 진상처럼 나왔지만 그곳은 우리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그 시간에 다른 사람들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골목식당, 장사의신에 나오는 안 되는 사업장을 보면 안 되는 이유들이 꼭 있다. 

사장은 그것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거나, 눈을 감고 있거나,

안 되는 상황에만 절망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이다. 

메타인지를 가지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면 고칠 점이 보일 텐데. 

그런 상황이 이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힘들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자영업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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