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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탐구 생활/인생은 만만하지 않아

뉴스를 어떻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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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다이어트>

 

"뉴스 산업은 사회의 맹장이다.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지만 없어졌을 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롤프 도벨리, <뉴스 다이어트>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이야기로 여기저기서 시끄러웠던 오늘입니다.

트위터에 접속해서 그 글을 직접 본 사람들보다,

어떤 커뮤니티나 친구들이 모인 카톡,

즐겨보는 언론사를 통해 뉴스로 접한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 접한 글은 이미 어떤 프레임이 투영된 뒤입니다.

 

글 올린 사람의 의도에 의해 왜곡되어있거나

댓글 분위기에 의해 다르게 해석하거나

뉴스의 첫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원문의 의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해석하거나 

숨은 심리를 제멋대로 파악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 의도가 무엇이든, 프레임이 어떤 형태이든지

그 안의 본질을 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본질이 내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

물어보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내가 오늘 접한 그 기사를 통해 느낀 감정이 

 '나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뉴스의 주인공도, 기자도, 퍼 나른 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뉴스에 집착하는 삶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뉴스 안 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흥미를 만들어 내는 의도적인 자극에 

시간을 흘려보내는 삶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뉴스 다이어트>의 저자 롤프 도벨리는,

뉴스 끊기를 결심하고 실천하면서 실제로 '만성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더 많은 시간을 누리고, 깊이 있는 정보를 탐색하며

훨씬 현명한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누구 하나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다른 이들도 큰 소리를 질러야 하고, 한쪽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논쟁을 펼칠수록 다른 쪽도 보다 엉망진창으로 달려들어야 한다. 그 결과는 빤하다. 결국 우리는 소란과 백색소음, 그리고 양극화된 사회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뉴스는 바닥으로의 경쟁을 초래한다. 이 경쟁의 최소 공통분모는 선정적인 '초단신'이다. 이처럼 밑바닥까지 치닫는 경쟁은 도중에 그만둘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다. 그러나 동참하지 않을 수는 있다."

"당연히 언론 매체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스스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 애쓴다. 사고로 두 동강 난 비행기, 로켓 발사, 각국의 정상이 등장하는 장면을 강렬한 예고편으로 내보내며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음을 끊임없이 우리에게 각인시킨다. 그러면서 이 모든 걸 알아야 한다고, 이를 전하는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모두는 과장된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매체는 연신 시끄러운 소리를 쏟아내며 여기에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매체가 전하는 '모든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롤프 도벨리, <뉴스 다이어트>

 

분노하거나, 동조하며 누군가를 욕하거나,

편 갈라 싸우게 하는 정치인의 말,

그 말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었는지. 

내일은 좋은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하루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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